부동산 규제, 광역교통망 개선 등 이유로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으로 거처를 옮긴 인구가 1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에서 경기, 인천으로 이동한 순이동자수는 129만 7,759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90.3%(117만 2,124명)가 경기도로 이동했다. 인천은 12만 5,635명(9.7%)이다.
2008년과 2018년을 비교하면 경기로 향한 서울 인구는 8만 8,893명에서 13만 4,216명으로 10년 만에 52.1%가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30~50대의 이동이 많았다. 부모와 함께 이사한 10대 미만, 10대 자녀들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향한 인구는 △30대(35만 5,718명) △40대(14만 7,994명) △50대(16만 216명) 등으로 총 66만 3,928명에 달했다.
‘탈서울’의 주된 이유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욕구와 삶의 쾌적성 등으로 분석된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와 가파른 집값 상승 등으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경기, 인천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확충돼 서울로의 통근·통학이 용이해졌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서울 내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요자들 인식이 비싼 주거비용 지불 대신 쾌적한 주거환경을 염두에 두면서 향후 경기와 인천 분양시장으로 향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