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이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항공컨설팅사 설립자를 영입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MA) 분야에 외부 고위인력을 영입한 것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했던 신재원 부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현대차(005380)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항공컨설팅 업체인 ‘어센션 글로벌’의 설립자 파멜라 콘을 UAM 사업부 글로벌 전략·운영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콘 상무는 어센션 모빌리티에서 항공 관련 신기술 도입 및 정책 전략 전문가로 활동했다. 콘 상무는 그동안 쌓은 개인용비행체(PAV) 개발 전략, 인프라 정책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차 UAM 부문의 상업화 및 규제 정책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콘 상무는 “현대차그룹은 UAM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UAM 업계 경영진에 자문을 해왔다면 이제는 현대차그룹에서 실행에 옮겨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UAM TK사업 1호 인재로 영입됐던 신재원 UAM사업부장(부사장)도 콘 상무의 영입을 환영했다. 신 부사장은 “파멜라 콘 상무가 UAM 사업부에 합류해 기쁘다”며 “UAM 부문 운영·전략·정책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미래 항공 시장을 함께 개척할 적임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20’에서 공유차량 업체인 우버와 PAV를 기반으로 한 UAM 사업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고 PAV 콘셉트 모델인 ‘S-A1’을 공개했다. 차량 개발·제조, 배터리 기반 동력 시스템 분야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와 PAV 설계 및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분야의 최고 기업인 우버가 결합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UAM 사업의 실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외부 인재에도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콘 상무는 영국 런던 킹스컬리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글로벌 1등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서 자율주행 PAV 관련 규제·정책 부분을 담당하다 컨설팅사 ‘어센션 글로벌’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