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시작되면 따뜻한 온천·사우나에서 몸과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싶어진다. 그래서 해마다 설 명절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 온천 명소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다. 올해는 연휴가 예년보다 짧아 멀리 떠나기는 부담스럽지만 비교적 가까이에서 가족·친지와 함께 휴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해외 여행지가 적지 않다. 아시아 최대 여행사인 트립닷컴이 선정해 소개한 ‘쇄신 여행지 3곳’은 비행시간이 짧아 부담 없이 떠나기 제격이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해변 도시 샤먼은 아열대 기후에 속해 ‘중국의 지중해’라 불리는 곳이다. 겨울철 샤먼을 찾는 사람들에게 ‘일월곡 온천’은 필수 코스다. 중국 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온천 테파마크로 100여개의 노천탕과 40여개의 콘셉트를 보유한 테마탕 등이 마련돼 있다. 밤늦은 시간까지 운영돼 야경과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이색적인 재미를 더한다. 샤먼은 일찍이 유럽과 교역이 이뤄져 도시 곳곳에서 중국과 유럽의 색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중국 속 작은 유럽을 경험할 수 있는 섬 ‘구랑위’ 등이 대표적이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이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는 연중 따뜻한 날씨, 2시간 30분의 짧은 비행시간, 다양한 관광명소와 맛집을 보유한 여행지다. 환태평양 화산대에 속한 대만에는 수많은 온천이 있는데 유황온천으로 잘 알려진 베이터우는 대만 제일의 온천 여행지로 여행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타이베이 시내에서 지하철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도 있다. 공공 온천탕, 노천탕부터 5성급 호텔·리조트에서 즐기는 개인탕까지 다양한 온천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도 불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2시간 30분 이내의 짧은 비행시간에 더해 물가도 저렴해 2030세대 사이에서는 ‘가성비 여행지’로 통한다. 쇄신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러시아식 전통 사우나로 불리는 ‘반야’ 체험을 추천한다. 반야는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독채에서 즐기는 러시아식 사우나를 말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독수리 전망대’, 맛집과 카페 등이 즐비한 ‘아르바트 거리’, 해산물 마켓으로 유명한 ‘해양공원’ 등 반야 외에도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사진제공=트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