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세계 2위 중국에 직접 진출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며 “중국 현지에 12만리터 규모의 4공장을 짓기 위해 중국 성정부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어 “중국 공장에서는 중국 현지 판매용 바이오의약품과 1세대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것”이라며 “지난 2017년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에서 램시마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만큼 순조롭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램시마의 중국 임상은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에 대해서도 집중 소개했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어 “유럽 시장 뿐 아니라 미국시장도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바이오배터라는 개념이 없어 램시마SC가 바이오시밀러가 아니라 신약으로 인정받게 됐고, 유럽 약가의 2~3배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뇨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다.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도입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약 46조 5,000억원) 규모의 당뇨시장에 진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으로서의 성장 로드맵을 함께 발표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 및 제조생산 능력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 능력 등 셀트리온그룹 만이 가진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