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금천구와 노원, 도봉 등 비 강남권 중저가 아파트값은 꾸준히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상승세를 견인했다.
부동산114의 이번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랐다. 재건축이 0.02%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지만 일반 아파트는 0.11% 상승한 탓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지난 주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한 것은 규제로 인해 강남 재건축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가 하락했고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가격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0.11% 상승했다. 구로와 금천, 노원, 도봉 등 비강남권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간간이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한 덕이다. 지역별로는 △구로(0.25%) △강동(0.18%) △노원(0.18%) △금천 0.15%) 순으로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주공 1차와 구일 우성, 개봉동 삼호, 신도림동 대림 2차 등이 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명일동 명일삼환과 암사동 광나루삼성,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원~4,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월계동 삼호 4차, 상계동 상계주공 5단지, 하계동 청솔 등이 500만원~3,0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신학기 수요가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이번 주 매매 상승률(0.09%)을 웃돌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금천(0.30%) △송파(0.21%) △양천(0.19%) 등이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1%, 0.02%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청약 대기 수요와 신학기 수요까지 이어지고 있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전셋값 불안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