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형 올 뉴 디스커버리.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이 1억원 안팎에 이르는 수입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럭셔리 SUV는 1만9,644대로 2만대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1만7,006대에 비해 15.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는 24만4,780대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는데 고급 SUV 시장만은 성장한 것이다.
고급 SUV 판매는 지난 2014년(7,237대)에 비하면 5년 만에 2.7배로 뛰었다.
지난해 최다 판매 모델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345대)와 아우디 Q7(4,155대)이다. 이들 모델의 점유율은 각각 22%와 21%로 총 43%에 달한다.
이어 BMW X5가 2,205대, 메르세데스벤츠 GLE는 2,003대, 볼보 XC90이 1,416대, 렉서스 RX가 1,305대 순이다.
BMW X6도 971대로 1,000대 가까이 팔렸고 레인지로버 스포츠 722대, 캐딜락 XT5 596대, 인피니티 QX60 263대 등도 세 자릿수 이상 판매됐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고급 SUV 시장 공세도 강화했다. 지난해 BMW X5가 2월, 아우디 Q7은 7월, 벤츠 GLE 9월, 볼보 XC90이 10월에 새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제네시스 GV80은 올해 판매 목표를 2만4,000대로 잡았다. 첫날에만 약 1만5,000대 계약이 이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GV80을 기다리면서 구매를 늦추는 경우가 많아서 럭셔리 SUV 판매량이 다소 주춤해지며 2만대를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