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물갈이 앞둔 서울중앙지검…이성윤 코드인사 강행하나

1·2·3 차장 모두 교체 유력

구자현·임은정 등 물망 올라

대검 "중간간부들 남겨달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르면 이번주 단행될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자리가 ‘친문(친문재인)’인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코드가 맞는 검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정권 수사에 대한 윤석열(23기) 검찰총장의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만간 이뤄질 중간간부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대다수가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지난 8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의 대검찰청 지휘부가 모두 교체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신자용 1차장, 신봉수 2차장, 송경호 3차장의 교체가 유력하다는 예상이다. 이들은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이던 시절 특수부장(현 반부패수사부장)을 지냈다. 특히 1·2차장은 윤 총장과 국정농단 특검에서부터 함께 수사했다.



차기 차장검사들로는 윤 총장의 특수 라인이 아니면서 이 지검장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검사들이 거론된다. 이렇게 서울중앙지검의 간부 진용이 짜이면 향후 주요 수사에서 이 지검장과 윤 총장이 이견으로 대립각을 세울 때 이 지검장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 정권과 확실하게 코드가 맞는 검사는 그리 많지 않기에 색깔이 도드라지지 않은 검사들까지도 물망에 올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지검 수뇌부 구성은 주요 수사의 향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1차장 산하에는 우리들병원 1,400억원 특혜대출 의혹 사건이 있으며 2차장 산하에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 있다. 3차장 휘하 부서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 비리 의혹 사건, 조 전 장관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된 상상인그룹 사건, 청와대·경찰의 검사 세평 수집 관련 고발 사건 등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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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검사 하마평에는 박상기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단장·정책기획단장을 지낸 구자현(29기)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검찰 내부에서 연일 현 수뇌부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는 임은정(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 등이 오르내린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이르면 오는 21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공판부로 전환하는 내용의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21일 오전10시 국무회의에 상정한다. 직제개편안이 의결된 직후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검은 최근 법무부에 “대검 과장급 중간간부들은 인사 대상에 포함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대검 중간간부 전원은 “부서 이동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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