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주민 소득 높일 것"

[파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우량 신안군수

신안 해상풍력 잠재력 전국 최고

작년 가장 시급한 송전망 문제 해결

사업 완료땐 11만여개 고용 창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금 만들어

군민들 연금으로 받을수 있게 할 것





“예전에는 그냥 흘러가는 바람, 태양 빛, 바닷물이었지만 지금은 신재생에너지의 밑거름이 되는 엄청난 자산입니다”

전남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주도하는 박우량(사진) 신안군수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을 통한 주민소득 증대 시책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의 비교우위 자산을 통해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금을 군민들이 평생 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박 군수의 복안이다.

신안군의 비교우위 자산은 저렴한 토지가격, 풍부한 일조량, 낮은 수심, 질 좋은 풍향 등으로 성공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실제 신안군은 동서로 150km, 남북 120km에 펼쳐진 1만2,645㎢의 광활한 바다 면적은 서울시의 22배, 전남도 육지면적과 같은 면적으로 전국 최고의 해상풍력 잠재량을 갖고 있다. 특히 육지에서 해상 30km까지 수심이 40m 이내로 전체적으로 낮고, 평균 풍속도 가장 이상적인 7.1m/s로 서남해안 최고 수준이다.


박 군수는 “신안의 해상풍력 입지 이점을 활용해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 8.2GW는 48조5,000억원의 민간투자로 이어져 질 높은 상시 일자리 4,000여개를 포함, 직간접 일자리 11만7,000여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전자, 풍력부품산업 등 기업이 유치되면 신안뿐만 아니라 목포 등 서남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력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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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상풍력 조성사업에 가장 시급한 송전망 확보 문제도 해결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산업이 낙후돼 있어 송전망 자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취약했지만, 박 군수는 취임 이후 국회·정부·한전 등을 지속해서 방문해 끊임없이 송전망 확충을 건의했다. 그 결과 한전의 신안지역 입지계통 태스크포스(TF)팀이 신설됐고, 우선 10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는 계통연계망도 구체화할 수 있었다.

박 군수는 “지난 연말 한전에서 신안해역에 1.5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과 3GW 규모의 송변전 설비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며 “이를 계기로 전남도 블루이코노미 ‘대표 일자리 모델사업’에도 선정돼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선 7기 박 군수가 취임 후 신안군이 추진해 온 신재생에너지 이익 주민공유제도는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2018년 전국 최초로 제정·공포한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는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는 발전사업을 사업자도 손해 안 보고 주민과 개발이익을 공유해서 서로 상생하자는 데서 출발했다. 박 군수는 “에너지 개발에서 나오는 이윤을 기업과 주민이 공유하는 ‘에너지 민주주의 정책’이자 ‘새로운 복지의 상징’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애초 계획대로 올 상반기에 준공되면 섬 전체 주민이 개인당 연간 400여만원의 새로운 소득을 올릴 것으로 신안군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발주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박 군수는 크게 반겼다. 그는 “지금까지 해상풍력 발전소를 중심으로 반경 5㎞ 이내 지역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발주법 개정안이 마련돼 앞으로 해안이나 섬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탈원전과 관련해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됐고, 기술발전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이 많이 좋아지면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용이 줄어들고 있다”며 “미래세대와 환경적 측면을 고려할 때 에너지 전환 정책을 다변화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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