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귀국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안 전 의원은 20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날 자리에는 바른미래당 박주선·이동섭·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태규·최도자 의원 등이 동참했다. 안 전 의원은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고 적었다. 안 전 의원은 현충원의 무명용사 위령탑을 먼저 찾았다. 이어 김대중·김영삼·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
안 전 의원은 현충원 참배 이후 제3 지대·보수 통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아직 머릿속에 없다. 우선 절박하게 지켜봤던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리고 국민에게 뜻을 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는 속도보다 방향이 훨씬 중요하다.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지금 우리나라가 어려운 지명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만나고 상의드릴 분이 많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후 곧바로 광주로 향해 5·18 민주묘역에서 박관현·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소를 참배한다. 이는 영·호남 화합의 강조는 물론 안 전 의원이 국민의당 창당 때 높은 지지를 받은 호남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라는 게 안 전 의원 측 설명이다. 안 전 의원은 광주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면 전남 여수에 있는 장인 산소에 성묘하고,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으로 넘어가 하루를 묵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