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심상정, '비례대표 장사' 논란에 "대단한 오해…무조건 본인이 다 부담하라는 것 아냐"

심상정 정의당 대표/연합뉴스심상정 정의당 대표/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청년과 장애인을 제외한 비례대표 도전자가 당에 납부하는 경선 비용을 기존 5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올린 것과 관련, “비례장사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의 반박을 내놨다.

심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날 총선 관련 안건 등을 의결한 전국위원회 결과를 언급하면서 “어떤 신문에서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은 전날 전국위를 열고 비례대표 경선 참여자들의 총기탁금을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기탁금 가운데 1,500만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내는 국가 기탁금이고 나머지는 당에 내는 당내 기탁금으로 500만원이던 당내 기탁금을 3,500만원으로 인상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심 대표는 “경선 비용을 경선 당사자들이 나눠서 부담하는 개념으로 저희가 책정을 한 것”이라며 “무조건 본인이 다 부담하라는 것이 아니라 중앙당 후원금을 통해 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국가 기탁금) 1,500만원도 헌법소원을 통해 시정하도록 됐기 때문에 (총기탁금)이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심 대표는 또 “정의당이 기탁금을 가지고 장사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대단한 오해”라고 지적한 뒤 “적극적으로 당 계좌를 통해 후원에 동참하라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아울러 비례대표 후보 1번에 ‘만 35세 이하 청년’을 배정하는 등 당선권 비례대표 명부에 만 35세 이하 청년 총 5명을 할당키로 한 것에 대해서 심 대표는 “40대가 지금 왕성한 정치참여 집단”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에서 배제되고 있는 세대는 2030 세대이고 정치에서 배제되고 있는 청년을 가장 적극적이고 정확하게 대변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35세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심 대표는 전날 귀국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정계 복귀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일 신년 기자회견 때 질문하면 답변하겠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제3의 돌풍’은 낡은 정치를 교체하는 ‘미래정치 돌풍’이고 그것은 정의당이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이자스민 전 의원 등 영입 인재들의 총선 활용에 대해 “당 지도부는 모셔오는 게 전략이고 선택은 본인들의 역할”이라며 “어제 (전국위에서 총선) 방침이 발표됐기 때문에 오늘부터 속속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또한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정의당을 탈당한 ‘전두환 저격수’ 임한솔 전 부대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그 분은 초선이다. 초선 임기도 안 마쳤다”라고 지적하면서 “1년5개월 밖에 안 했는데 공직자를 사퇴하고 비례대표로 간다는 판단을 어느 유권자가 동의할 것인지 제가 물어보고 싶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심 대표는 이어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저버리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는 것이 저희의 첫 번째 방침”이라며 “어제 총선 방침에서 공직자 후보의 첫 번째 자격을 유권자들에 대한 헌신과 책임으로 정했다”고 부연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