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바이오·뷰티산업의 성장을 이끌 창업 펀드가 조성된다.
대구한의대학교는 지난 17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시·경북도, 경산시 등 지자체와 기업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뷰티산업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산학협력 포럼 및 창업펀드 조성 약정식’을 개최했다.
펀드 조성에는 대구한의대를 비롯해 SAG엔젤클럽, 다래전략사업화센터, 케이그라운드벤처스, 아트만특허법률사무소, 애플애드벤처, 와이즈플래닛파트너스 등 벤처투자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들은 이날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정한데 이어 오는 2027년까지 펀드 규모를 200억원으로 확대해 바이오·뷰티 중소기업 성장을 견인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포럼은 대구한의대의 산학협력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학협력 성과 발표, 창업펀드 조성추진식, 산학협력 유공 기업 및 협의체·교원·학생 시상, 지역·대학의 동반성장 선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대구한의대는 지난 2010년부터 경북도 등과 공동으로 경산시 유곡동 일원 연구개발(R&D)특구를 중심으로 바이오·뷰티산업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에 대구한의대는 지자체, 기업 및 지역사회와 연계해 바이오·뷰티산업 분야의 창업, 공동 기술개발, 연계교육과정 운영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 다양한 협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대구한의대가 위탁운영 중인 경북도 화장품 브랜드 ‘클루엔코’(CLEWNCO) 참여 기업의 최근 3년간 국내 매출이 9배, 해외 매출이 56배 성장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들 내고 있다. 이는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경대·대구보건대 등 타 지역대학도 함께 참여해 바이오·뷰티산업을 통한 동반성장 의지에 다졌다.
행사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한의대는 ‘한방웰니스’라는 특화된 전문영역과 인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바이오·뷰티’라는 새로운 산업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대학과 컨소시엄 구축을 통해 지역인재양성 혁신체계를 강화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지역과 협업에 기반을 둔 산학연계 교육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통해 대학과 지역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동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일체형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