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이 미국에도 상륙했다. 미중 무역합의로 호조세를 보이던 미국증시도 폐렴 발발 소식으로 6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관련기사 4·11·34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우한을 여행한 미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한 남성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2.06포인트(0.52%) 내린 2만9,196.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7%, 0.19% 하락했다. 다만 전날 크게 떨어졌던 홍콩증시와 한국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 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재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인민일보는 확진자가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현재 47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9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한 폐렴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검역 및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의 밀접 접촉자 중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나오면서 확진 환자가 늘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양지윤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