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설 이후 주택시장 전망- 장재현 본부장] "5억 이하 서울 외곽 주목…서울은 보합"

"수도권 비규제지역·지방 광역시 강세" 전망

"서울 강남권은 보합…정부 규제 영향"

"지방서는 대대광, 세종, 부산 상승 가능성"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설 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5억원 이하 중·소형 주택이 많은 서울 외곽 지역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장 본부장은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막힌 서울 고가주택 시장이 보합 수준에 머물고 대신 수도권과 지방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 본부장은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설 이후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고 총선이라는 지역 이슈가 겹치면서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 광역시들은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경우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막혀 있는 만큼 강남권과 목동 등 고가 주택시장은 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수요가 많이 찾는 5억원 이하의 중소형 주택이 많은 서울 외곽 지역들은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 봤다.

4월 총선 이후 서울 주택시장의 흐름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장 본부장은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예고한 만큼 집값 상승 지역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면 장기적으로 주택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주요 업무지구 인근 신도시나 택지지구, 구도심 등을 중심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장 본부장은 “총선을 통해 지역개발 이슈가 발생하고, 비규제지역들을 중심으로 실수요를 비롯한 서울 ‘전세난민’의 이주가 예상된다. 상반기까지 가격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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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는 ‘대·대·광(대전·대구·광주)’과 세종, 부산 도심권 지역의 상승을 예상했다. 그는 “수도권에 비해 규제가 없어 도심 재건축·재개발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아파트 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교적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고 공급이 없던 구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밖의 지방에서는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 본부장은 “대부분 지방의 경우 공급지수가 100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지역이나 단지별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주택시장이 호황인 지역들도 정부의 추가 규제를 예상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전망은 다소 어렵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정부 규제를 제외하고 집값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경기 침체와 토지보상금으로 인한 유동성 확대를 꼽았다. 그는 “세계 경기가 침체기로에 있는 만큼 국내도 올해 경기전망이 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시장 규제도 강력한 만큼 수요 이탈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의 경우 총선 이후 개발 이슈들이 진행되면서 토지보상금이 많이 풀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보상금이 수도권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수도권의 수익형 시장이 장기적으로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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