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보톡스 시장 독주체제 굳혀가는 ‘휴젤’

보툴렉스, 中서 시판허가 초읽기

경쟁사는 소송전 휩싸여 실적 뚝

휴젤의 웰라쥬 리얼 히알루로닉 제품 라인업/사진제공=휴젤휴젤의 웰라쥬 리얼 히알루로닉 제품 라인업/사진제공=휴젤




2815A16 휴젤 연간 실적 추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업체 휴젤이 각종 호재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등 2·3위 업체가 균주 출처를 놓고 소송전을 벌이며 제 살 깎아 먹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의 성과가 나오면서 독주체제를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NMPA) 톡신 시판허가 심사 대기 순번이 10번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휴젤은 지난해 4월 NMPA에 보툴렉스 중국 허가를 신청했다. 휴젤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올 상반기 안에 시판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휴젤은 지난 16일 NMPA로부터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의 ‘리얼 히알루로닉 바이오 캡슐&블루솔루션(이하 HA 원데이키트)’의 위생허가도 취득하며 매출 상승에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현재 휴젤은 밀려드는 해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에 800만바이알 규모의 제3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경쟁사인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한 분기에 60억원 이상의 소송비용을 투입하는 등 실적을 깎아 먹는 사이 휴젤의 실적은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휴젤의 영업이익 잠정치는 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상승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2,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8% 올랐다. 이달 23일 현재 주가도 45만1,000원으로 지난해 2월 13일 36만3,633원 대비 24%나 폭등했다. 지난해 고점 대비 주가가 거의 반 토막 난 경쟁사들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메디톡스의 경우 2018년 2월 NMPA에 보툴리눔 톡신제제 ‘뉴로녹스’의 시판허가를 신청했지만, 현재까지 깜깜무소식인 상황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현재로선 중국 당국으로부터의 허가 시기를 얘기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소송비용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많아 하락했는데 소송이 끝나면 사라지는 일회성 비용이기 때문에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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