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마스크를 고르고 있는 모습. /서울경제DB‘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뉴질랜드 방송에서 감염예방 마스크의 효용성에 대한 전문가의 엇갈린 의견이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라디오 방송(RNZ)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바이러스학 교수인 크리스 스미스박사를 인터뷰했다. 스미스 박사는 마스크의 효용성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며 “효용성이 떨어지는 마스크를 사는 데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마스크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지는 마스크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가 말하는 것은 상점에서 쉽게 사서 거리나 지하철 등에서 쓰고 다니는 것으로 이런 것은 전혀 쓸모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마스크가 축축해지고 이로 인해 생기는 습기가 바이러스 입자들에는 좋은 통로가 되는데, 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은 얼굴 주변에 틈새도 많이 생기고 기침이나 재채기시 들썩거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어 “병원에서 적합도 검사를 거쳐 예방적 차원에서 적절한 마스크를 처방받아 쓴다면 도움이 된다”면서 “코와 입 등 얼굴 주변에 대한 봉인 정도가 잘 돼 있고 눈 보호 장치도 착용하게 되고 공기 여과도 매우 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뉴질랜드 보건부의 애슐리 블룸필드 박사는 “그래도 마스크는 쓰는게 좋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일반 감기든 독감이든 어떤 증상이 느껴진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효과에 대해서도 “증거가 제한돼 있지만,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쓰는 것을 못 하게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