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메르스보다 더한 우한 폐렴 공포...편의점 마스크 매출 10배 증가

CU, 20일부터 일주일간 마스크 판매 10.4배 ↑

위생용품 매출도 크게 올라...가글용품 162.2%




설 연휴 동안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편의점에서 마스크와 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정부가 신종플루 이후 10년 만에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면서 공포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2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마스크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10.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마스크는 겨울철에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평소 대비 5~8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는데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그 증가 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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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손 씻기 등 우한 폐렴 예방수칙을 강조하면서 다른 위생용품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 용품은 162.2%, 세균 제거를 위한 손 세정제 매출은 121.8% 신장했다. 비누와 바디워시도 각각 74.6%, 30.9% 매출이 증가했다.

또 우한 폐렴의 증상이 기침, 발열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해 명절 연휴 편의점에서 감기약과 해열제의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CU에서 명절 연휴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은 242.5%나 상승했다. 그중 감기약은 250.2%, 해열제는 181.8%로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매출지수가 높은 소화제(93.3%)보다 월등히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김명수 BGF리테일(282330) MD 지원팀장은 “명절 연휴 동안 공항, 터미널, 휴게소 등에서는 마스크가 품절이 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며 “전국 점포에 위생용품 등의 재고 사항을 철저히 파악해 상품 공급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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