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하위 20%' 통보했지만…자진 용퇴는 "글쎄"

명단 비공개 속 불명예 낙인 우려

경선 영향도 적어 끝까지 버틸듯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열네번째 영입인재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열네번째 영입인재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22명에게 결과를 개별 통보했다.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들은 공천 경선 과정에서 득표 20%를 감산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세대교체를 위한 자진사퇴 유도 차원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명단이 비공개인 이상 불명예 퇴진으로 의심받지 않기 위해 끝까지 버틸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20%를 감산해도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혜영 공관위원장은 이날 하위 20% 대상자 22명에 결과를 개별 통보했다. 민주당은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며 명단을 철저히 비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공관위는 앞서 “최근 온라인상에서 허위의 하위 20% 명단을 배포하는 자가 있어 명단에 적시된 당사자와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허위 명단의 배포는 공직선거법 250조(허위사실공표죄)에 처벌될 수 있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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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부에서는 명단이 비공개인 이상 용퇴 유도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초선 의원은 “오늘 이후로 돌연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하위 20%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높다”며 “불명예 퇴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끝까지 버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경선에서 5%포인트 이내의 접전이 아니라면 감산해도 전체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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