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개학 연기도 검토”…교육당국 우한 폐렴 대책 마련에 고심

조희연 서울교육감 “모든 가능성 열어 두겠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3일 오후 강원 속초시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제70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3일 오후 강원 속초시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제70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 연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8일 코로나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개학 연기 등 다양한 방안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설 연휴를 지나면서 상황이 위중해졌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개학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한시에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만 관리하면 되는 수준은 이미 넘어섰고 중국에 다녀온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교육청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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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600여곳 가운데 79곳, 중학교 360여곳 가운데 26곳, 고등학교 320곳 가운데 8곳이 이날 개학할 예정이거나 이미 개학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이달 13일 이후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입국 후 2주간 학교에 나오지 말고 ‘자가격리’해달라고 지시했다. 학생이 자가격리할 경우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교육당국의 대책에도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당장 개학을 미루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초등학교 개학연기 청원이 올라와 이날 오전 10시까지 2,000명이 넘게 동의했다. 시민청원이 1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교육감이 직접 답변을 내놔야 한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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