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지난해 벤처 투자액이 전년(3조4,249억원) 대비 25% 증가한 4조2,7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벤처투자는 지난 2017년 2조3,803억원을 기록한 이래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벤처투자액 중 순수 민간펀드로부터 투자된 금액은 전체의 35%(1조 4,768억원)을 차지했다. 순수 민간펀드로부터 투자된 비중은 지난 2015년 21.4%에서 2016년 24.6%, 2017년 32.3%, 2018년 33.8%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7년 8,3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통해 조성된 모태펀드에서 투자된 금액도 21%(9,154억원)을 차지하며 마중물 역할을 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벤처투자를 기록하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도 0.22%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이는 지난 2017년 기준 미국과 이스라엘, 중국의 벤처투자 비중인 0.4%, 0.38%, 0.27%를 잇는 수치인 만큼, 한국이 벤처투자 4대 강국으로 도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수는 1,399개로 전년(1,399개)보다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당 평균 투자규모도 24억 4,810만원에서 26억 6,026만원으로 2억원 이상 증가하며 대형화 추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올해 역대 최대로 편성한 예산 8,000억원과 회수재원을 합해 총 9,000억원을 출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1조9,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먼저 창업 초기에 집중 투자할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창업초기, 청년창업, 지방, 여성 등 스타트업 육성에 지원한다. 스케일업 영역에서의 투자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9,500억원 규모의 도약(Jump-Up) 펀드도 조성한다. 도약 펀드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일명 D.N.A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성장단계로 진입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7,000억원 규모의 1단계와 유니콘으로 본격 도약하는 기업을 위한 2,500억원 규모의 2단계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