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우한 폐렴으로 근거리 노선 부진 기간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한항공(003490)의 목표가를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낮췄다. 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DB금융투자가 예상한 대한항공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매출 3조1,322억원, 영업적자는 336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 여객의 경우 미주 및 동남아 노선의 수송량은 양호했지만 일본 및 유럽 지역의 감소로 전체 수송량은 전분기 대비 6%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제 여객 부문의 일드 하락과 화물 부문의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4·4분기에도 부진한 수익성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요 IT 기업 등 고객사의 업황이 점진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어 화물 부문의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개선이 예상되지만, 여객 부문의 경우 일본 노선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한 폐렴으로 인해 중국 및 동남아 등 주요 근거리 노선까지 부진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4,171억원으로 컨센서스(5,070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중국 및 동남아 노선의 부진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대부분 반영되었다고 판단 되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