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탁결제원 노조 “3연속 관료 낙하산 사장 취임, 공개모집 취지와 상반돼”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한국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가 신임 사장 인선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여의도 사옥에서 연 가운데, 한국예탁결제원 노조가 다시 한 번 ‘낙하산 임명 반대’ 행동에 나섰다.
이날 오전 한국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이하 예탁원 노조)은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임시주총에 안건표결 반대를 위해 참석한다는 소식과 함께 노조의 입장문을 전했다. 예탁원 노조가 제기한 문제점은 총 네 가지로, 해당 사안은 다음과 같다.
◇임원추천위원회 제도 개선 = 예탁원 노조는 우선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운영의 불투명성과 불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공개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낙하산 임명 방지 제도 개선 = 예탁원 노조는 연이어 임명된 낙하산 사장 인선에 대한 불만도 표했다. 이들은 금융공기업에 대해 관료 낙하산의 자리가 대물림되는 것을 법조계 전관예우에 비유하며 3연속 관료 낙하산이 사장으로 지명된 것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관료 낙하산 임명이 공개모집 취지와도 부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정책당국의 공개사과와 복수후보 추천 의무화 등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단수후보 자질 검증 전직원 토론회 개최 = 예탁원 노조는 특히 단수후보로 지명된 후보자에 대한 자질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임추위의 졸속·불공정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후보 검증을 위한 전직원 공개토론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탁원 사장의 조건 = 예탁원 노조가 원하는 신임 사장의 모습도 제시했다. 예탁원 신임 사장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낙하산 인사가 아닌 내부 구성원으로서 조직의 현안과 숙원과제 해결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편, 예탁원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신임 사장 공모에 참여한 후보자들 중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역임한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위원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금융위원회 승인이 나면 예탁원 신임 사장으로 최종 선임되며, 취임식은 2월 첫째 주 내로 진행될 예정이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