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9일 파주시 임진각평화누리 내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경기도 관광, 새로운 길을 찾다’를 주제로 경기관광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사는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미출자금 확보와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립형 수익사업 발굴을 장기목표로 내세웠다. 공사는 이를 위해 경기도 영화관광 활성화 사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군관광 협업, DMZ 평화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DMZ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토론’과 ‘경기관광 활성화 토론’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이날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달수·강태형·김봉균·안광률·양경석·채신덕 경기도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은진 국립생태원 실장은 ‘DMZ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토론’의 주제발표를 통해 “보존과 지속가능성을 전제로 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호 인하공업전문대학 교수는 “세계 유일 DMZ만의 독특한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은 엄서호 경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공사 관계자는 “DMZ는 외국인이 가장 와보고 싶은 곳으로 앞으로 세계적 관광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경기도와 손 잡고 DMZ평화공원 조성 더 나아가 개성관광 재개에까지 관광분야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민간 전문가, 관광업계와 함께 DMZ평화공원 조성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조직(TF)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경기도는 ‘DMZ 국제평화지대’ 조성, ‘개성관광 재개’ 등을 내용으로 한 남북 평화협력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경기관광 활성화 포럼에서 강태형 경기도 의원은 “DMZ의 보전과 가치를 살리는 데 공감 한다” 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DMZ를 위해 체계적, 단계적, 지속적으로 얼마나 제대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가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제시한 ‘경기도 영화관광 활성화 사업’, ‘빅데이터 활용 시군관광 협업’, ‘DMZ 인프라 구축’ 등 사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채신덕 도의원은 “DMZ관련 사업은 정부, 국방부 등 관련 관계기관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경기도와 공사가 이러한 협력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인 경기관광공사는 최근 수익창출 부족에 대한 지적을 계속해서 받아왔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DMZ를 두고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 외국인 관광객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하기가 망설여지는 게 현실”이라며 “오늘 포럼이 DMZ가 나아갈 구체적 방향성과 대안이 현실이 되는 초석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