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매출 6조 네이버 "금융·콘텐츠로 新성장"

작년 영업익 줄었지만 매출 18%↑

네이버통장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웹툰 월간 이용자 6,000만 돌파

"단기이익보다 글로벌 성장 주력"




네이버가 올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쇼핑과 금융을 비롯해 웹툰 등 콘텐츠 부문에서 성장동력을 구축해 글로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0일 열린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네이버는 기존 사업 구조를 신성장동력 중심으로 재편했다”면서 “올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이처럼 다양한 사업 부문에 도전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2019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난 1조7,874억원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7% 감소한 7,101억원에 그쳤다. 2019년 연간 매출도 전년 대비 18.0% 성장한 6조5,934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은 24.7% 감소한 7,101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한 대표는 지난해 11월 설립한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 파이낸셜’이 네이버의 차세대 주요 먹거리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으로부터의 8,000억원 투자 유치를 통해 테크핀 영역을 주도할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네이버 아이디 기반 인증서로 본인 인증이 가능해지면 증권·보험 서비스에 빠른 침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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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 쇼핑 내 ‘브랜드 스토어’를 새롭게 만들 것”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사의 매출을 극대화하는 등 데이터 컨설팅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달 중 가전 등 10개 카테고리를 먼저 선보이고, 생필품, 패션 등으로 확장해 올해 총 2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입점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모든 온라인 쇼핑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대표는 네이버웹툰도 네이버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월간 이용자 수(MAU)는 6,000만명을 돌파했으며, 북미에서만 1,000만명을 넘었다. 특히 결제 금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고, 구매자당 결제 금액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 대표는 “북미 거래액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4분기 웹툰 거래액이 전년 대비 60% 넘게 성장했다”면서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도록 도전을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자회사 라인과 일본 Z홀딩스가 최근 경영 통합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음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네이버는 경영 통합을 위해 자회사 라인의 전체 사업부문을 분할신설회사에 승계시키는 흡수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 대표는 “인공지능(AI), 검색, 엔터테인먼트, 광고, 테크핀 등에서 다양한 협력을 할 것”이라며 “국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국이나 일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살려서 네이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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