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지분을 늘리면서 경영 참여를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반도건설이 이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회사를 설립하고 한인타운 중심가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다.
반도건설은 미국 LA 중심가에 ‘The BORA 3170(공사현장·사진)’ 주상복합 프로젝트 본 착공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 이후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직접 나선 해외 진출이다. The BORA 3170은 LA에서도 10여년 만의 대규모 아파트 프로젝트다.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총 252가구다. 지난해 7월 토지매입에 이어 이달 본 착공을 시작했고, 2022년 5월 준공 계획이다. LA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권 회장이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건설시장은 인허가 및 행정절차가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높다. 이에 2년 전부터 계열법인을 설립해 미국 사업 TF팀을 구성해 시장조사 및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주택시장에서 시행과 시공을 함께 하는 드문 사례라는 게 반도건설의 설명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LA 한인타운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The BORA 3170’ 주상복합은 ‘두바이 유보라타워’에 이어 미국에서 해외사업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질의 사업지 발굴을 통해 미국 및 유럽 등에서 해외사업의 활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