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매체인 CNBC 등에 따르면 보잉은 29일(현지시간) 지난해 6억3,600만달러(약 7,498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CNBC는 지난 1997년 이후 연간 기준 첫 손실이라고 전했다. 737맥스 기종 운행 중단이 이뤄지기 전인 2018년에는 104억6,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737맥스 연쇄추락과 이에 따른 운항 중단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잉은 737맥스 연쇄추락 여파에 따른 비용이 180억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에 추정했던 비용 추계보다 2배나 큰 규모다. 지난해에는 146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고 올해 40억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용 추계에는 737맥스 운항 중단에 따른 항공사 및 고객에 대한 26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포함됐다. 데이브 캘훈 CEO는 이날 “우리는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오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맥스 8 항공기는 지난해 3월10일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졌다. 2018년 10월에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인 같은 기종의 추락사고로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미 항공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737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