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 “시급한 검역인력 충원을 위한 목적 예비비가 필요하다면 집행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야당에는 협조를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건 검역인력 충원이라고 한다. 검역요원 1명이 10만5,000명을 책임지고 있는 게 방역 시스템의 현주소”라며 “고위 당정협의를 통해 유기적으로 대응할 부분 있으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증의 확산 가능성만큼이나 경제에 미칠 파장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예측을 하기는 이르지만 그 파장이 글로벌 경제에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며 “중국 내 우리 기업도 피해를 받고 있다. 자영업자와 유통업계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에도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야가 적극 나서서 전면적으로 정쟁을 중단하고 범국가 차원의 총력대응체계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954년 제정돼 70년 가까이 바뀌지 않은 검역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야당과 의사 일정을 신속히 협의해 확정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후속 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