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문재인 정권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과거의 검찰은 잘못을 스스로 고쳐내지 못했기 때문에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매우 의미가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했다.
진 전 교수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이 스스로 못 고친다는 그 잘못이 뭐냐”며 “조국일가에 대한 ‘인권침해’ 수사? 정경심·조국·최강욱·송철호·황운하 기소 및 임종석 소환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냐”며 “심재철·이성윤 같은 어용검사, 임은정 같은 정치검사들이 줄줄이 지원할 것, (그런데) 왜 공수처는 정권과 거래를 못 할거라 생각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이어 “공수처는 왜 만들었을까, 누가 들으면 검찰이 마치 전두환 노태우처럼 국가반역죄를 지은 거로 알겠다”며 “최강욱은 노골적으로 ‘공수처 뜨면 윤석열 수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아울러 진 전 교수는 “민주당에선 이번 선거를 아예 ‘윤석열 검찰과의 싸움’으로 프레이밍 하려 한다”며 “선거에서 승리하면 민주당은 ‘검찰권 남용에 대한 국민의 승리’라 떠들고, 압승하면 공수처를 내세워 검찰에 보복할 것인데 첫 번째 대상이 바로 윤석열 총장”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진 전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절대 민주당에 표를 주면 안 된다”며 “민주당에 던지는 표는 문서위조, 위장투자, 증거인멸, 부동산투기, 뇌물수수, 감찰무마, 선거개입 등 이 정권의 실세들이 저지른 온갖 비리에 대한 면죄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적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정권 핵심인사를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 넣지 마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진 전 교수는 앞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분, 출마한다고 하면 바로 1위 될 것이지만 근데 정치할 분 아니다”라면서 윤 총장 본인이 결심을 한다면 유력한 대권주자로 올라설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러니 이 분, 자꾸 정치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지 마세요”라면서 “추미애 장관(등 정권실세들) 행여 이 분이 대통령 되면 너희들 다 죽음이기에 그냥 이 분 총장 하실 때 얌전히 조사 받고, 깨끗이 처벌 받고, 깔끔히 끝내라”고 적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임종석씨 보니까, 조사 받는 태도가 상당히 불량합디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