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군민과 소통으로 숙원사업 해결했죠"

[파워 기초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장충남 남해군수

갈등 해소 위해 '군민소통위' 발족

군청사 신축·해저터널 건설사업 등

굵직한 현안 잡음없이 여론 수렴

'2022년 남해 방문의 해' 추진 등

관광산업 도약 프로젝트도 마련







“취임하면서부터 진정한 숙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소통을 통한 군민화합이 최우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족한 ‘군민소통위원회’가 정책을 수립하거나 사업을 추진할 때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여론을 수렴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경남 남해군 군수 선거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로 당선된 장충남(사진) 군수는 오랫동안 의견이 분분했던 ‘군 청사 신축 추진’,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 등 굵직한 숙원사업들을 해결한 데 대한 비결을 “통합적 리더십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군수는 민선 7기 취임 후 ‘생활 SOC 공모사업’과 ‘어촌뉴딜 300사업’ 등 다양한 공모사업에서 1,800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대명소노그룹의 ‘브레이커힐스’ 리조트가 미조면 설리해변 인근에 착공하게 했다.

그는 지역사회의 깊은 이념 갈등으로 발생하는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경제, 해양·관광, 청년·환경, 보건·복지 자치·교육 5개 분과 위원회로 구성한 ‘군민소통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소통 행보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로 지난 1960년 준공돼 노후화로 20년 전부터 신청사 필요성이 제기돼오던 문제를 큰 잡음 없이 해결했다. 남해군 청사는 지난 1960년 건축돼 사람 나이로 따지면 내년이면 환갑이다. 안전도 검사에서 D등급을 받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사무공간과 주차장도 턱없이 부족해 민원인들과 공무원 모두가 큰 불편을 겪었지만, 주민 합의가 어려워 방치돼왔다.

관련기사



장 군수는 “남해군이 최근 3∼4년 전부터 의미 있는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은 청년들이 지역 곳곳에 자리를 잡아 특색 있는 볼거리와 먹거리,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남해를 알리고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동안 침체했던 남해읍 회나무 아랫길에는 청년상인점포 5곳이 개점하며 활기를 띠고 있고, 주요 관광지에도 청년들이 정착해 남해군 관광산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남해군이 경상남도 청년친화도시에 선정돼 26억원의 관련 사업비를 투입, ‘청년센터’와 ‘보물섬 청년학교’를 운영하면서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 창업이나 영업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남해군은 청년네트워크 구성, 청년작가 자발적 유배프로젝트,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 등 다양하면서도 참신한 연결 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예부터 남해군을 지탱하는 힘은 농·수산업이지만, 힐링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 시금치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어업인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어촌뉴딜 300사업에 설리지구, 동갈화지구, 상주지구, 지족지구, 장포지구가 선정돼 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항구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관광 공간을 조성해 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 군수는 “예전부터 남해군은 ‘힐링, 청정’의 이미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보물섬으로 독일마을, 금산 보리암, 가천다랭이마을, 상주은모래비치 등은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라며 “남해군은 관광산업의 도약을 위해 올해 ‘관광문화재단’을 설립하고, ‘2022년 남해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있다”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관광문화재단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관광전담기구로서 관광 마케팅, 콘텐츠 개발, 축제 운영을 담당하여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관광산업 관련 공모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남해 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남해군은 ‘2022년 남해 방문의 해’를 추진해 남해군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야심 찬 꿈을 품고, 자연생태·관광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제반 여건을 정비하고, 앞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남해=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황상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