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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조코비치

호주오픈테니스 2연패·통산 8승

팀 3대2로 제압…세계 1위 복귀

13개 메이저 연속 '빅3'가 우승

노바크 조코비치가 2일 호주 오픈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멜버른=AFP연합뉴스노바크 조코비치가 2일 호주 오픈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멜버른=AFP연합뉴스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은 올해도 노바크 조코비치(2위·33·세르비아)를 위한 무대였다.

조코비치는 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을 3대2(6대4 4대6 2대6 6대3 6대4)로 제압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그는 자신이 보유한 호주 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8회로 늘렸다.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 결승과 준결승 통산 전적에서 16전 전승을 질주하며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우승상금은 412만호주달러(약 32억9,000만원)이다.


메이저 통산 17승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20승의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19승의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의 격차를 좁혔다. 3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지난해 11월 나달에게 내줬던 1위 자리도 되찾는다. 이날 조코비치의 우승으로 2017년 호주 오픈부터 메이저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는 13개 대회 연속으로 ‘빅3’인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의 차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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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의 대회 2연패가 쉽지만은 않았다. 첫 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 게임스코어 4대4에서 서브 제한 시간 초과로 포인트를 허용한 끝에 2세트를 4대6으로 내줬다. 페이스가 흔들린 조코비치는 3세트를 2대6으로 힘없이 내줘 세트스코어 1대2로 끌려갔다. 벼랑 끝에 몰린 조코비치는 4세트 초반까지도 팀에게 밀렸으나 게임스코어 4대3으로 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세트 게임스코어 1대1에서 팀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 승기를 잡은 조코비치는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켜내 4시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30대 ‘빅3’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27세의 팀은 2018년과 2019년 프랑스 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결승전 세 번째 도전에서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시상식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가장 좋아하는 코트에서 또 트로피를 들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소피아 케닌(15위·22·미국)이 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스페인)에 2대1(4대6 6대2 6대2)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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