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년 기본소득 신청자 중 지역 화폐를 받아 사용한 청년 10명 가운데 8명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청년 기본소득은 도내 만24세 청년으로서 3년 이상 계속 거주한 경우 또는 계속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합산해 10년 이상 거주한 경우 누구나 분기별로 25만원씩 최대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경기연구원은 청년기본소득 신청자 중 지역 화폐를 받아 사용한 청년 3,500명(2차 대상자)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차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82.7%로 지난해 7월 1차 만족도 80.6%보다 2.1%포인트 높게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청년 기본소득 지급은 청년들의 삶에도 긍정적 변화를 일으켜 65.4%가 ‘삶에 유익한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1차 조사결과인 60.3%보다 5.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삶의 변화에 대한 주요 이유로는 1·4분기와 3·4분기 모두 친구들과의 교제에 금전적 걱정을 덜고, 자기계발 시도가 가능하다는 응답이다.
경기도 외 지역 청년들(만 24세)을 비교집단으로 하고 시행한 사전·사후 패널조사를 한 결과 경기도 청년들의 ‘행복함 정도’가 비교집단(59.0점)에 비해 높은 63.5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기지역화폐가 다소나마 소상공인 매출액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영성 경기연구원 기본소득연구단장은 기본소득 정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내 세출예산 조정, 예산 이외의 기본소득 재원 확대, 전국민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기본소득법안 준비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국토보유세 신설 등 국가의 조세체계, 예산·재정체계 개편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