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사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가운데 KTX 등 열차 이용객도 10∼2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날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행 자제, 이동 심리 위축 등으로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지난 주말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0억원의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최소 3개월가량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코레일의 한국철도의 손실액은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 수요 뿐 아니라 각종 회의 취소 등으로 비즈니스 수요도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이동량이 줄고 있으며, 앞으로 이동 수요가 3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손 사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지난달 22일부터 열차 운행 전후 차량 내부를 소독해 왔으며 감염병 위기 경보 ‘경계’ 단계가 시행된 27일부터는 화장실 등 역 서비스 시설을 포함해 철도 차량과 객실을 매일 1회 이상 방역하고 있다. 12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지난달 22일과 23일 KTX를 타고 서울에서 강릉까지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며 확인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서울역 매표창구 역무원과 열차 승무원 등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한편 코레일 사측은 지난해 말 4조2교대 개편 등을 주장하며 파업을 벌인 철도노조와 이후 협상을 통해 이견을 좁히기는 했으나 아직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손 사장은 “원만한 근무체계 개편을 위해 노사간 협의를 지속하고 적정 소요인력 산출을 위해 정부와 증원 관련 협의를 긴밀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노조가 3월 중에 추가 파업을 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현재 국가비상사태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