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가 1조 5,00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다국적 회계 컨설팅기업인 Pw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부실채권(NPL)이 작년의 1조5,000억달러를 넘어 계속 증가할 것 같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NPL 규모가 늘 논란이 되고 있는데, PwC는 일반적인 NPL과 은행의 요주의 대출,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한 NPL 등을 모두 합쳐 NPL을 보다 광범위하게 집계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되고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회수가 어렵게 된 채권을 말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공식 발표한 은행들의 NPL은 3,140억달러다.
PwC는 중국 정부의 경제 분야 구조조정 과정에서 커지고 있는 NPL이 신종코로나 여파로 더 많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외국 금융회사들의 투자 관심도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앞서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서 미국 금융회사들이 중간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중국 은행들로부터 직접 NPL을 매입할 수 있는 면허를 허용키로 했다.
부실채권 정리 기업인 오크트리 캐피털 그룹은 인민은행의 자금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코로나로 특정 분야의 NPL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 글로벌은 신종코로나의 충격으로 중국 은행들이 8,000억달러의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신종코로나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으며,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은 코앞으로 다가오는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PwC의 제임스 딜레이 파트너는 “중국 부실채권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