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주에 신규 사무소를 설립해 현지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리콘밸리 등 벤처캐피탈 투자가 활발한 샌프란시스코에 전초기지를 마련해 우량 투자기회를 찾기로 했다“며 “올해 3분기 중 뉴욕지사 산하 조직으로 사무소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KIC는 뉴욕과 런던에 이어 싱가포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KIC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통해 실리콘밸리와 연계를 강화해 기술 혁신 및 시장 동향을 수집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연기금, 사모투자 운용사,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최 사장은 “그간 벤처에 직접 투자하면서 현지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현지 금융사와 협력해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기업과 벤처기업 투자를 점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IC는 그동안 추진해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와 관련해 글로벌 기업이 ESG등급에서 부정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투자정보를 공유하는 ‘ESG 경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모델 포트폴리오를 개발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공공 투자기관들에 책임투자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ESG 데이(Day)’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KIC가 공개한 지난해 연간 투자 수익률은 15.39%, 최근 5년간 투자 수익률은 연환산 기준 5.55%다. 같은 기간 전통자산 수익율은 16.62%를 기록했다. 대체자산의 경우 최초 투자 이수 연환산 7.56%의 수익률을 보였다. KIC는 자산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573억달러(약 185조원)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