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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지난해 당기순익 28% 감소...KB손보는 10.6% 감소

현대해상(001450)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년만에 27.9%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7.9% 감소한 2,69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6조8,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수익성 악화는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등 주요 보험 상품의 손해율 상승과 손보업계 매출 경쟁에 따른 사업비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품 특성상 손해율이 높은 어린이보험 부문 1위사인데다 2009년 표준화 실손 출시 직전까지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10% 이하인 구 실손보험의 절판 마케팅에 적극 나서면서 수익성이 나쁜 계약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건강보험 보장 강화에 따른 의료 이용량 증가로 보험금 청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현대해상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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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굳히기에 나선 DB손해보험(005830)에 이어 메리츠화재(000060)에도 밀리면서 순익 기준으로는 업계 4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012억원으로 대형사 중 유일하게 성장(28.4%)하면서 기존 3위사인 현대해상을 제친 것. 다만 2위 경쟁을 벌였던 DB손보와의 격차는 2018년 1,642억원에서 1,184억원으로 좁혀졌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순이익 목표는 2,500억원으로 운전자보험, 재물보험, 연 만기 종합건강보험 등 전략 상품 중심의 성장을 모색하는 한편 언더라이팅 강화, 우량 물건 비중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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