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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삼성전자·쿠팡 빨아들인 아마존 한국법인, 본사 확장 이전 추진

성수·역삼 랜드마크 프라임오피스 물망

작년 매출 1조 추정…2년만에 직원수 2배 늘어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시즈(AWS) 한국 법인이 서울의 랜드마크급 건물로 본사를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설립 7년만에 매출이 1조원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이 이어지자 더 큰 둥지를 찾아 나선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WS 한국 법인은 현재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성수동 서울포레스트 디타워와 역삼동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인 르네상스파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모두 지역의 랜드마크로 개발되고 있는 프라임오피스급 건물이다. AWS 한국법인은 최소 6,611.57㎡(2,000평) 이상의 오피스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본사 이전은 급격한 사세 확장에 따른 움직임이다. 현재 AWS 한국법인의 직원수는 400여명이다. 200명을 소폭 웃돌았던 2018년 초에 비하면 2년만에 2배 늘어났다. AWS 한국법인은 현재 입주하고 있는 GS타워 역시 여러 차례에 걸쳐 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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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는 2012년 한국에 진출한 뒤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AWS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50~60%에 달하는 압도적 1위 사업자다. 대규모 컨퍼런스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 AWS 한국법인은 유한회사로 매출 공개 의무가 없지만 업계는 지난해 매출을 1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때는 1년에 70% 넘게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넥슨, 쿠팡 등이 주요 거래처다.

업계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앞으로도 AWS가 사세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2조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매년 평균 19%씩 성장해 2022년에는 3조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와 KT(030200)를 비롯해 구글까지 올해 초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며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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