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미국에 설치되는 6번째 소녀상이다.
8일 예일대 학생 인권 단체인 ‘스탠드’(STAND)와 코네티컷한인회는 예일대 인근 코네티컷한인회관 앞에서 3월 1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코네티컷에 설치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워싱턴DC·뉴욕·LA·애틀랜타·디트로이트에 이어 6번째다. 박형철 코네티컷한인회장은 “예일대에서 잠시 전시했다가 철거한 것을 한인회관 앞으로 옮겨서 영구 설치하게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탠드는 지난해 5월 대학 내 아시안아메리칸컬쳐센터 앞에서 소녀상을 전시한 이후 대학 측이 영구 설치를 거부하면서 부지 물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 회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정치적·이념적 대립과 상관없이 2차 대전 중 고통을 당한 모든 피해자 여성의 역사를 알리는 상징물”이라며 “전쟁의 고통 공유와 평화·공존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여는 등 소녀상의 의미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막식에는 코네티컷희망연대도 함께 참여한다. 이번 소녀상도 한국에서 제작됐으며,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소녀상과 같은 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