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프간 군복 차림 남성, 기관총 난사로 미군 8명 사상"

익명 아프간 관리 "미군과 말다툼한 아프간 병사…탈레반 아니야"

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이 미군 사망이 발생한 동부 지역 난사 사건과 관련해 순찰을 벌이고 있다./난가하르=EPA연합뉴스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이 미군 사망이 발생한 동부 지역 난사 사건과 관련해 순찰을 벌이고 있다./난가하르=EPA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8일(현지시간) 오후 아프간 군복 차림의 남성이 기관총을 난사해 미군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인 소니 레깃 대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낭가르하르 지역에서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합동작전 후 발생했다”며 “아프간 군복을 입은 사람이 기관총을 난사했고, 공격의 원인이나 동기를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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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아프간 국방부 관리는 “총격범은 미군과 말다툼을 벌였던 아프간 병사이며 (무장반군) 탈레반 침투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반면 낭가하르 지방의원 소흐랍 카데리는 “총격을 가한 범인은 충돌 과정에서 사망했다”며 총격범이 아프간군에 잠입했다고 주장했으나 어느 단체 소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사건 발생지역 지방정부는 “이번 사건이 잠입자에 의한 고의적인 행동인지, 사고인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부대끼리의 충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탈레반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포함해 아무도 없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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