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香)’에는 개성이 묻어 난다. 우디향을 뿌린 사람과 플로럴 향을 착향한 사람에게서는 각기 다른 느낌이 풍기기 마련이다. 향수를 선물하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닌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인 간의 기념일에서 향수가 선물 아이템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상대방의 취향, 스타일 등을 전부 파악하고 있어야지만 받는 사람이 100% 만족하는 향수를 고를 수 있는 만큼, 애정의 표시가 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에 향수를 선물하기로 결정했다면 다양한 향수를 시향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직원들의 도움 없이도 진열대에서 마음껏 시향할 수 있는 올리브영은 자유롭게 향수를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향수에서부터 프리미엄 향수까지 갖추면서 향수 마니아 사이에서는 ‘방앗간’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올리브영을 통해 발렌타인데이에 선물하기 좋은 연령대별 남성 향수를 살펴보자.
◇실패하지 않는 연령대별 향수 추천= 대학생, 사회 초년생처럼 향수가 낯설 수 있는 입문자에게는 어느 상황에서나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엔트리 프리미엄’ 라인의 향수를 추천한다. ‘존바바토스 아티산 EDT(75㎖, 8만2,000원)’는 올리브영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라인이다. ‘오리지널’부터 ‘아티산 블루’, ‘아티산 퓨어’ 등 취향에 따라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상쾌하고 시원한 향을 선호하는 남성에게는 몽블랑의 시그니처 향수 ‘몽블랑 블랙 레전드 EDT(50ml, 8만원)’와 불가리의 베스트셀러 ‘BVL 블루옴므 EDT(50ml, 8만9,400원)’가 알맞다.
자기 자신을 가꿀 줄 하는 센스 있는 직장인에게는 니치 향수만한 선물이 없다. 니치 향수는 ‘소수만을 위한 프리미엄 향수’라는 뜻으로 통하는데 일반 향수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희소성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포근한 느낌의 ‘바이레도 블랑쉬 EDP(50㎖, 15만8,400원)’와 쌉싸름한 나무 향의 ‘딥티크 탐다오 EDP(75㎖, 16만8,000원)’를 찾는 수요가 많다.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인 바이레도와 딥디크는 주로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판매되지만 최근 오픈한 ‘올리브영 홍대’에서는 에르메스, 디올, 프라다 등과 함께 찾아볼 수 있다.
◇커플용으로 제격인 ‘젠더리스’ 향수= 남성을 위한 연령대별 선물용 향수를 나열했지만, 사실 향에는 ‘성별’이 없다. 남성과 여성이 선호하는 향수에 평균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향수는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만큼 성별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향수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성적인 향을 내세운 향수는 남녀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커플을 위한 향수로도 각광 받고 있다.
젠더리스 향수의 대표 제품은 올 1월 올리브영 남성 향수 베스트 셀러에 오른 ‘포맨트 포맨 시그니처 퍼퓸(50㎖, 3만9,000원)’이다. 이 제품은 20대 여성이 좋아하는 포근한 코튼향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주 사용층인 남성이 아닌 여성을 공략해 남자친구를 위한 선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 또 순한 비누향으로 유명한 ‘클린 웜코튼 EDP(30㎖, 5만5,000원)’은 지난해 ‘2019 올리브영 어워즈’ 향수 부문 1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도 변함없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은은한 ‘바디미스트’로 실용성 ↑= 바디미스트도 부담 없는 발렌타인데이 선물이 될 수 있다. 바디미스트는 향수에 비해 향료의 비중이 낮아 지속시간이 짧지만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적이다. 바디미스트가 향수의 대안이 되면서 실제로 바디미스트 수요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7일까지의 바디미스트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올리브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바디미스트 제품은 1~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대표적으로는 ‘바디홀릭 다우트리스 헤어&바디미스트(100㎖, 15,900원)’는 개성 있는 향기를 풍기는 것은 물론 피부 보습 효과와 탈취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소용량으로 휴대하기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스몰 럭셔리’ 소비 트렌드와 함께 향수 수요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소비 심리를 반영하듯 가성비 좋은 향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