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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빅피쉬' 성황리에 마무리…뮤지컬 배우로 진가 발휘했다

김성철 /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김성철 /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배우 김성철이 호평 속에서 뮤지컬 ‘빅피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국내 초연 뮤지컬 ‘빅피쉬’는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가 전하고자 했던 진실을 찾아가는 아들 윌의 여정을 통해 인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팀 버튼 감독의 동명 판타지 영화가 원작이며 뮤지컬로 각색해 한국 버전으로 새롭게 재탄생됐다.

극 중 김성철이 연기한 윌은 한때 아버지의 이야기에 잠 못 이루던 소년이었지만 점점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들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면서 극심한 갈등을 겪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의 인생 속에 숨겨진 진실과 진심을 알게 되고 자신 역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모든 걸 이해하게 되는 인물이다.


김성철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서서히 변화를 맞게 되는 윌의 감정선을 섬세하고도 확실하게 그려내 몰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아버지와의 대립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에는 가창력까지 폭발시키고 진정성 가득한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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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극 초반에는 아버지의 허풍 가득한 과거를 부정하는 냉철한 면모를 선보였다가 모순 투성이인 단서를 찾아낼수록 혼란스러워하는 깊은 내면 연기,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철없던 지난날을 후회하고 각성하게 되는 감정 연기 등 빈틈없는 호연으로 150분을 가득 채웠다.

때로는 객석을 숨죽이게 하고, 때로는 환호하게 하며 감동과 재미 모두를 선물한 김성철은 19년 12월부터 20년 2월까지 약 2개월간 윌 그 자체가 돼 매 순간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했다.

2014년 뮤지컬 ‘사춘기’로 데뷔한 김성철은 이후 ‘베르테르’ ‘스위니토드’ ‘팬레터’ ‘미스터 마우스’ 등 다양한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아울러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투 제니’ ‘바람이 분다’ ‘아스달 연대기’ 등과 영화 ‘배반의 장미’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82년생 김지영’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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