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관계 악화 국면에서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부는 ‘2019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가 통일부와 함께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초중고 598개교 학생 6만 6,042명과 교원 3,8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북한에 대학 학생들의 인식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부정적으로 변했다. 먼저 북한(정권)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는 학생 비중은 43.8%로 전년(50.9%) 대비 7.1%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북한을 경계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한 학생은 전년 28.2%에서 35.8%로, 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대답한 학생은 5.2%에서 8.1%로 각각 증가했다. 북한 주민들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도 함께 부정적으로 변했다. 북한 주민을 도와줘야 하는 대상으로 본다는 학생은 전년 57%에서 51.5%로 줄어든 반면 경계해야 하는 대상으로 본다는 학생은 6.1%에서 8.7%로 늘었다. 최근 북미는 물론 남북 관계 악화가 학생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의견도 하락세를 보였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5.5%로 2018년 63% 대비 7.5% 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