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오는 14∼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계기에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 경우 양측은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사업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외교현안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협력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언급한 만큼 대북 개별관광과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한미 간의 진통을 겪고 있는 방위비분담금 문제에 대한 양측의 의견을 폭넓게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 외에도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이 이뤄지면 강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강 장관과 모테키 외무상은 한일갈등의 근본원인인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금년에는 다자주의를 주제로 하는 메인 패널 세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다자주의 강화 노력과 관련된 우리의 외교정책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MSC 회의 계기 양자회담 등 강 장관의 일정에 대해 “제법 바쁠 것”이라며 “협의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