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플래그십폰 갤럭시 S20 시리즈는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모든 초점이 카메라에 맞춰져 있는 제품이다. 특히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 S20 울트라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1억800만화소 카메라에 100배 확대 촬영이 가능한 ‘스페이스 줌’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갤럭시 S20 울트라를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도 후면 카메라다. 애플 아이폰 11 시리즈처럼 인덕션을 연상시키는 대형 카메라 모듈 안에 1억800만화소 렌즈를 포함해 4개의 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다양한 카메라 기능 중 ‘싱글 테이크’는 사진을 잘 못 찍는 이용자부터 아이를 키우는 부모까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메라를 실행해 이 기능을 선택한 뒤 약 10초 정도 원하는 장면을 촬영하면 최대 14개의 사진과 영상들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이 중 가장 잘 나온 사진 혹은 영상에는 노란 왕관 이모티콘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실제로 작은 파란색 공 4개를 동시에 돌리는 남성을 싱글 테이크로 찍으니 짧은 영상 2개와 흑백·광각 등 여러 종류의 사진 6개가 제시됐다. 이 중 파란 공이 머리 위로 솟구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 1개에 노란 왕관이 표시됐다. 스마트폰을 들고 대충 찍었을 뿐인데 ‘인생샷’이라고 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다.
싱글 테이크 기능만 있다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어린아이나 끊임없이 뛰어다니는 반려동물의 사진을 놓치지 않고 찍을 수 있을 듯싶다.
100배 줌 역시 그동안의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능이다. 지구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빨간 핀으로 표시한 뒤 약 3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를 100배 확대해봤다. 눈으로도 보이지 않는 샌프란시스코가 100배 확대된 화면에는 잡혔다. 다만 확대한 만큼 화질이 손상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영상을 즐겨 찍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영상촬영 성능도 향상됐다. 8K 동영상을 촬영한 뒤 곧바로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영상의 일부를 사진으로 캡처해도 3,300만화소 고화질로 저장된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