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겨냥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가짜 정당을 용인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 선관위는 이날 미래한국당의 정식 등록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은 헌법 정신과 개정 선거법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종이 정당, 창고 정당, 위장 정당 그래서 가짜정당”이라며 “독자적 당원도 없고 독자적 정강정책도 없고 사무실 공간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창당을 허용하면 우리 정치에서 제2, 제3의 가짜정당이 줄지을 게 불 보듯 뻔하다”며 “엄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대표를 맡은 미래한국당은 지난 6일 선관위에 정당 등록을 신청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한국당의 시도당 사무실 주소를 확인한 결과 한국당 사무실과 주소가 같거나 논밭에 위치한 외딴 창고였다면서 제대로 된 요건을 갖추지 못한 만큼 선관위가 등록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래한국당의 정당 등록이 완료되면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미래민주당’도 창당 요건만 갖춘다면 명칭 사용의 문제 없이 등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천세경 씨가 대표를 맡은 미래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전국이 골고루 더불어 잘 살며, 모든 지역이 국제경쟁력을 갖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난 5일 결성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