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라임펀드 개별 투자자 오늘부터 손실률 통보

플루토FI·테티스 120개 子펀드 대상

TRS 활용 일부 펀드 원금전액 손실

손해액 확인한 투자자 반발 커질 듯




라임자산운용이 최근 3개의 대형 모(母)펀드의 손실률을 확정한 가운데 17일부터 순차적으로 개별 자(子)펀드들의 손실률도 반영해 개별 투자자들에게 통보한다. 실제 손실률을 눈으로 확인한 투자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라임자산운용에 따르면 17일~21일 플루토 FI D-1호(사모사채)의 자펀드와 테티스2호(메자닌)의 자펀드의 기준가 변경이 이뤄진다. 지난 14일 라임자산은 두 개 모 펀드의 자산을 지난해 말 대비 각각 51%와 44% 낮춘 4,606억과 1,655억원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펀드에 투자한 120개 자펀드들의 기준가도 순차적으로 하향 조정해 투자자들에게 공지된다.

또 이달 말 최종 실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 무역금융펀드(플루토TF)도 현 시점에서 기준가를 우선적으로 조정한다. 이와 함께 크레디트인슈어드 펀드도 모펀드와 자펀드의 기준가 변경이 이 기간 동안 이뤄진다.


손실률이 개별 투자자들에게 공개되면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에 투자한 총 120개 개별펀드 중에서 총수익스와프(TRS)를 사용한 29개 펀드들의 경우 손실률이 50%~100%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 펀드에서 자산을 팔면 우선적으로 TRS를 제공한 증권사들에게 먼저 변제하고 남은 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TRS비율이 높아 투자자들의 원금 전액 손실 우려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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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들은 기준가 조정이 이뤄지는대로 담당 프라이빗뱅커(PB)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 반포지점에 라임 펀드를 가입한 A씨는 “사실 큰 손실이 날 거라는 건 예상을 했지만 한 푼도 못 건질 수 있다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를 나오고 다들 충격이 큰 상황”이라면서 “17일부터 기준가 조정에 들어가면 통장으로 손실이 보이게 되는데 정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일부에 그치고 있는 투자자들의 소송 움직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장 금융당국의 손실률 발표 직후부터 온라인에 마련된 라임 사태 관련 커뮤니티에는 소송 참여 의사와 방법을 논의하는 글들이 하루에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우선적으로 TRS로 인해 손실이 큰 펀드를 위주로 우선적으로 현장 검사와 분쟁조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혜진·이완기기자 hasim@sedaily.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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