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과 더불어 IT(정보기술) 업계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1%대 하락률을 보였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29포인트(1.48%) 하락한 2,208.8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19포인트(0.72%) 내린 2,225.98에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해 2,210선까지 내줬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펀더멘탈 약화 우려가 고개를 든 탓”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만한 교역량 감소 우려와 애플의 가이던스 하향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WTO(세계무역기구)는 세계 무역 동향에 대한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12월 상품 무역 바로미터(Good trade barometer)를 전월 96.6보다 1.1포인트 감소한 95.5로 발표했다. 애플은 전일 후베이성에 위치한 중국 생산 공장의 생산량 회복 속도는 물론 고객 수요 역시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관은 5,27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3,068억을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7,667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2.76%), SK하이닉스(-2.86%), 삼성바이오로직스(-1.16%), 네이버(-1.06%), LG화학(-0.36%), 현대차(-2.21%), 셀트리온(-0.8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 지수도 종이·목재(1.16%)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음식료품(-1.47%)·섬유의복(-1.81%), 의약품(-0.91%), 전기전자(-2.50%) 등이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7포인트(1.40%) 내린 682.9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7포인트(0.17%) 내린 691.42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6억원과 1,39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63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18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