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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證 "코로나19 여파...최악땐 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 -2.9% 전망"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성장률 하락 전망

사태 장기화하면 1·4분기 '마이너스' 성장 예상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한국의 올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이하 작년동기대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의 영향을 3단계로 나눠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4분기 GDP 성장률이 최대 0.2%, 최악의 경우 -2.9%를 기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 발생 전 한국 경제는 경기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지역 공급망 차질, 중국 수요 약화, 중국 방문객 감소로 인해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은 “현재 중국의 봉쇄 조치가 2월 말까지 이어지고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내로 제한되는 경우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작년 4·4분기 2.2%에서 올해 1·4분기 0.2%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이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하는 만큼 한국의 수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자와 자동차 부문의 공급망 차질로 산업 및 무역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이 더해졌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전염병이 일단 통제되면 2·4분기 GDP 성장률은 2.2%로 브이(V)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을 지난해(2%)보다 약간 낮은 1.8%로 전망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경우 한국은행은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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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 조치가 4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수출 및 관광 부문에 대한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1·4분기 GDP 성장률은 -2.0%, 연간 GDP 성장률은 1.3%를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다. 또 한국은행은 2·4분기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가 6월 말까지 이어지고 한국에서도 확산세가 가속화될 경우를 최악의 상황으로 가정했다. 이 경우 국내 서비스 분야도 위축되고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또 1·4분기 GDP 성장률은 -2.9%로 후퇴하고, 연간 GDP 성장률은 0.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성장률에 대해서는 봉쇄 조치가 2월 말 종료될 경우 1·4분기 GDP 성장률을 3.0%, 연간 GDP 성장률을 5.5%로 전망했다. 봉쇄가 6월 말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 1·4분기 GDP 성장률과 연간 성장률을 각각 0.5%, 3.9%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내 운송 네트워크 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소비 수요도 위축되고 있다”며 “조업 재개 속도도 느려서 산업 생산과 투자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 내에서 서비스 등 3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점 등을 지적하며 코로나19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중국 경제에 더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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