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방송 시장에서 유료 방송인 케이블TV를 해지하고 OTT 서비스로 갈아타는 ‘코드커팅’ 현상이 늘고 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OTT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OTT 플랫폼을 유료로 구독해 보는 것이 기존 지상파 및 유료 방송을 보는 것보다 콘텐츠의 양과 질적 측면에서 강점을 드러내면서 OTT 플랫폼 구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OTT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기준 구독자 수가 1억6,700만명을 돌파했다. 구독자 수 만큼 실적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매출이 201억5,600만 달러(한화 약 24조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넷플릭스 구독 표준요금은 한달에 12.99달러(한화 약 1만5,000원)이다. 후발 주자인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는 각각 6.99달러(한화 약 8,000원)와 4.99달러(한화 약 5,800원)의 월정액 요금을 책정하고 경쟁에 나섰다.
OTT 서비스가 유료 가입자를 대상으로 수익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상장사 중 유료 콘텐츠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관련 회사에는 1인 방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아프리카TV(067160)와 더이앤엠,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카카오 등이 있다.
특히 개인방송 BJ가 활동하는 1인 방송 플랫폼의 이용자수와 월평균 유료 결제 금액은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1위 개인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지난해말 기준 유료 시청자 1인당 월평균 지불액(ARPPU)은 12만5,000원을 기록했다. 아프리카TV 플랫폼 내 기부경제 매출인 ‘별풍선’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종합 미디어 전문회사 더이앤엠이 서비스 중인 팝콘 티비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팝콘 티비이 유료 시청자 1인당 월평균 결제금액은 18만3,000원으로 국내 유료 콘텐츠 플랫폼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수도 지난해 말 기준 183만명을 기록해 2018년말 대비 32.2% 성장했고, 월간 순방문자수는 40만명을 기록했다. 팝콘 티비는 구매력이 높은 30대 시청자가 주로 보는 1인 방송 플랫폼으로 가입자수 증가 속에 유료 결제금액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영상 플랫폼 이외에 국내에서 콘텐츠 유료화와 정기구독 모델이 가장 잘 자리 잡은 플랫폼은 음원 콘텐츠다. 카카오가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지난해 말 기준 유료 가입자수는 45만명에 달한다.
이 밖에도 유료 웹툰과 웹소설을 서비스하는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 국내 1호 웹툰 상장사 미스터블루(207760)와 웹소설 전문 기업 디앤씨미디어(263720) 등도 온라인 유료 콘텐츠 플랫폼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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