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의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번 총선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기 위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미래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통합당 내 불출마 의원은 24명으로 늘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이 달린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4.15총선에서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더이상 막아낼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20대 총선실패와 대통령의 탄핵 등, 그동안 우리당이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당이) 어려움에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제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저를 과분한 사랑으로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시켜 주신 평택시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할 따름”이라며 “미래통합당이 국민들께 더 많은 사랑을 받아내고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경기 평택갑에 출마해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대·18대·19대·20대 국회에 입성하며 5선 타이틀을 달았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4일 1심에서는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