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오는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20일 손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 ‘손혜원 TV’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내게 요청해오는 게 바로 우리가 이 진보 진영의 비례정당을 하나 만들어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민주당 위성 정당이 아닌, 민주 시민을 위한 시민이 뽑는 비례 정당을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민주당을 돕는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내가 20대 국회에서 이만큼까지 민주당을 살려놨다. 당하고, 투기꾼으로 몰리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또 정치권을, 민주당 위해 일해야 하는가”라며 “솔직히 하고 싶지 않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나서서 선거법을 개정했는데 위험한 부분들에 대해 일체 검토가 없었던 것 같다”며 “보수 진영이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았나, 그래서 진보 진영도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고 그냥 있을 수는 없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민주당이 민주당 지지자들을 섭섭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원위치로, 이 악성 프레임과 진중권 프레임을 벗어나서 되돌려야 하는가를 생각했다”며 “내 역할이 진중권 같은 악성 프레임을 만드는 자들과 앞에서 깨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잘못 판단한 일이 있으면 이걸 되돌려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 우리가 보이지 않게 그 역할을 맡아 그 일을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라면서 “내가 직접 만들 수는 없으니 관련된 분들과 의견을 모아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