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홈쇼핑도 코로나 쇼크..."의류 매출이 줄었어요"

사태 초반엔 반짝 증가 보이다가

외출 삼가면서 새옷 입을기회 준탓

장기화땐 他카테고리도 위축될 듯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라우렐’. /사진제공=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J BY’. /사진제공=현대홈쇼핑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홈쇼핑 매출을 견인하는 의류 판매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사태 초기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쇼핑을 자제하면서 홈쇼핑 의류 매출이 급증하는 듯 했으나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다 보니 옷 살 일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가 더 길어지면 최근 수년 동안 홈쇼핑 업계가 공들여 온 패션 부문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3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사태 초기 급증했던 의류 카테고리 판매가 지난주부터 주춤해졌다. 이번 주부터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의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쇼핑 자제 움직임이 홈쇼핑 매출로 연결됐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외출 자체를 꺼리는 분위가 오래돼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 욕구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CJ오쇼핑도 비슷한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는 의류를 비롯해 생활용품, 식품 등 매출이 지난해 대비 늘어났지만 사태가 더 길어지면 의류에 대한 소비 심리는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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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류 판매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엣지’ 브랜드 봄 신상품 ‘비엔네타 셔츠블라우스 3종’은 한 시간 동안 약 1만5300개, 금액으론 12억 원 어치가 팔렸다. 이는 목표대비 두 배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지난 11일 방송한 ‘에셀리아 20SS 슈트 패키지’는 목표보다 83%를 초과한 8,900세트, 약 15억 원 어치가 팔렸다. 그러나 사태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멋지게 입고 외출할 일이 줄어들 경우 이같은 대박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이다.

홈쇼핑 업계는 사태가 길어지면 의류 뿐만 아니라 다른 카테고리 상품 판매도 주춤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원·부자재부터 중간재, 완제품까지 중국과의 교역량이 줄면 홈쇼핑에서 팔 수 있는 상품 가짓수와 재고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카테고리별 대 중국 수출입 통관 규모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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